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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푹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는 게임이 있다.
제목은 '돈스타브(Don't starve)' = '굶지마'.
(= 굶으면 다이)
이 게임은 한마디로 '생존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 초창기,
끝까지 살아남아 다이아를 캐기위해 전전긍긍했던
그 시절의 담백했던 마인크래프트.
'생존게임'에 대한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취미가 같은 내 동생과 같이
게임 이야기를 자주하게 된다.
그런데 요 몇 일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새벽까지 비명을 지르며 친구와 게임을 하더라.
무슨 게임인진 모르겠지만,
공포게임인 거 같았다..
궁금해서, 무슨 게임인지 물어보았다.
'돈스타브'란 게임이었다.
역시 물어보는 것 보다 직접 보는 것이 빠르다.
게임 플레이 화면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낀 감정은 '묘한 놀라움'이었다.
세피아 필터를 씌어놓은 듯한 전체 게임의 분위기,
어딘가 어색해보이는 캐릭터들의 모션,
그리고 퀭한 눈의 캐릭터들...
단순한 디자인인데도,
무언가 공포심도 아니고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이 때까진 직접 플레이를 해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 H가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돈스타브를 하기위해
구매를 했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 때 실수로 한명당 2개의 게임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사는 바람에,
한 사람당 하나씩 여유분 1개씩 지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 H는
나에게 남은 여유분 게임 돈스타브 하나를 선물해주었고,
나는 이를 계기로 친구들과 함께
돈스타브를 직접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마음대로 불이 붙고,
어둠에 죽고,
정신력에 죽고,
굶어서 죽고,
개구리에 죽고.
정말 다양한 이유로 죽게 되었다...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를 굶린이 시절),
가장 먼저 플레이 했던 캐릭터는
'웨버(Webber)'였다.
이유는 귀엽게 생겨서.
(그때 당시 게임의 비주얼 내에서는..
그나마 제일 귀여워 보였다)
플레이하는 친구들이
거미를 잡아오면,
거미를 죽이고 나오는
괴물고기 모두 내 차지였다.
그걸로 나는 거미 친구들을 만들고,
배가 고파 죽는 일은 없었으며,
거미 친구들과 함께 불을 떼며
집을 지켰다.
.
그렇게 2시간을 플레이 했을까,
친구들은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고,
방을 개설한 방장이 나가자,
서버는 종료되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하나 둘 돈스타브 게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모든 캐릭터들의 이름 앞글자가 'W'로 시작한다는 점.
이에 개발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금씩 알게 될 때 즈음
나는 이미 '돈스타브'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유튜버는
'장기코'이다.
www.youtube.com/c/ch%EC%9E%A5%EA%B8%B0%EC%BD%94/
장기코
장기코는 퇴근 후 제가 즐기는 게임플레이를 올리는 곳이며 주로 하는 게임은 굶지마입니다.
www.youtube.com
깔끔한 편집 스타일과 디자인.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나레이션.
핵심과 꿀같은 정보만 모아둔 영상.
정말 도움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인도에 투척된 듯한
굶지마 세계의 굶린이들이
굶지마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게 한다.
처음 겨울 거인을 상대할 땐,
친구와 함께 였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친구 덕분에 잡을 수도 있었지만,
장기코 영상을 보고나면
무섭게 생긴 보스에 대한 두려움이 상쇄되었다.
이후 솔플을 여러 번 하면서,
혼자서 만반의 준비를 하며
떨리는 두손으로 겨울 거인도 잡아보고,
개구리비가 무엇인지 알게되고,
여름도 버텨보려 동굴도 가보면서,
조금씩 늘어가는 데이(Day)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디스커버리의 베어그릴스가
만년빙이 가득한 산에서,
악어가 득실거리는 정글에서,
무서운 박쥐가 날라다니는 동굴에서
생존하는 영상을 봤을 때 느꼈던 대리만족.
이를 이 게임에서 느끼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다음 '[게임리뷰] 굶지마 : 돈스타브(Don't starve)_생존게임의 매력 (下)'에서 계속
제 포스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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