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간단 리뷰

[스포有]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 영화 리뷰 - 下

* 본 글은 영화 리뷰의 형식으로, 해당 영화에 관한 스토리,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영화에 대한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PC로 작성되었습니다.

 

 

[스포有]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 영화 리뷰 - 下

: 과거로 끌어당기는 가장 강렬한 힘, 현재

_과거가 그리운 20대


영화 상에서 짱구 아빠 그리고 짱구 엄마는

그리운 옛날의 물건, 레코드판, 장난감, 음식, 패션, 거리, 광고, 프로그램...을 통해

옛날 과거의 향수를 느낀다.

 

사진출처_구글

 

 

그리고 옛 향수를 퍼트리는, 20세기 향수에 동참하고자 한다.


시간은 흐르고, 세월이 변한다.

내가 자라도 짱구는 그대로 인 것이 당연하듯

나는 세월이 흐르고 현재가 더 중요함을

당연하게 알고있다.

 

이미 알고있다. 늘 체감한다.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는 더욱 중요한 것을 알고있다.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과거로 향한다.

과거를 그리워한다.

시간은 흘렀지만 옛날 그대로인 짱구를 찾는다.


현재 20대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꼽으라고 한다면,

드라마 이외의 프로그램에서는 '신서유기'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사진 출처_구글

 

신서유기의 출연진 연예인은 모두 1박2일 고유멤버와

현재 20대들에게 인기있는 연예인들.

 

 

사진 출처_구글

 

현재 공중파에서 운영하는 유튜브는

과거 방영했던 TV 프로그램을 짜집기한 영상들을 올린다.

5분 순삭, 1박2일, 런닝맨,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하이킥 등등.

(또, 이것이 인기가 있어 올렸던 영상을 조금 다르게 짜집기해 올리는 경향도 있다.)

 

과거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을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접근성)

20대는 굳이 TV에서 흥미로운 프로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

유튜브에서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원하는 시간대에 보면 되니깐.

 

시간을 비워두고, 본방을 챙겨보려고 하기보단

짧게 편집된 유튜브나 OTT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본다.

현 세대들에겐 익숙한 방식이다.


공중파 프로그램 외에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달빛천사' 열풍을 불러왔던 2019년 말.

 

투니버스는

유튜브에 짜집기 영상을 올리고,

 

사진 출처_구글

 

이후 TV방영까지 공지하며

20대들에게 다시 그 때의 추억을 선물한다.

 

물론 유튜브의 시청률이 훨씬 높다.

잠시 그 때의 향수를 보고

다시 오늘날의 편한 방식으로

나만의 시청 시간을 가진다.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과거의 프로그램을 재방영해주는 코너도 보았는데,

메인 패널은 20대가 좋아하는 패널임에도

새로움 그 감정 잠시뿐,

남은 재가 한 순간 바람에 흩어지듯

금방 눈길을 돌려버린다.

 

앞으로 공중파, TV는

현재의 20대, 그리고 미래의 젊은층에게

더욱더 외면받을 것 같다.

 

20대를 위한 콘텐츠 부족,

IT 기술의 발전으로 뒤바뀐 습관.

 

어쩐지 미래의 기술이 발전할수록

과거를 더욱 그리워하게 될 거 같다.

 

기술의 발전이,

이 시대에 맞추어 다시 만들어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 그대로를 보여주기 때문에.

 

VR과 같은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해서 정말 정교해진다면,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에서 일어난 모습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실에 과거를 똑같이 재현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진 출처_구글

 

20세기 향수를 퍼트리고자 했던

켄과 미셸처럼 말이다.


걱정과 불안이 가장 많은 세대.

걱정과 불안이 없던 과거.

 

IT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의 영상물이나 컨텐츠,

이를 그리워하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동시대 사람들.

 

그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은연중에 깊어진다.

 

 

(현세대가 즐길 수 있는, 현세대를 말하는 TV프로그램이 없어서

TV를 보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역시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 (1박2일,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을 방영했던 시기)의 공중파로 모였던 인재들이

유튜브나 OTT,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 흩어지게 되어 굵직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과거, 추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세대가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또, 그것이 익숙하다.

 

현 시대의 암울한 상황과 IT 기술의 발달.

 

아이러니하게도 시대가 발전할 수록

우리는 더 과거의 향수를 찾게되고, 그리워진다.


그런데도, 미래는. 

우리 다음의 세대는 행복한 세대가 되길 바라며,

이전까지 있었던 악순환이 풀어지길 바라며,

밝은 세상을 가장 기원하고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와 행복한 미래.

그 사이에서 20대는,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 어른제국의 역습 영화 리뷰 끝_

 


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