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영화 리뷰의 형식으로, 해당 영화에 관한 스토리,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영화에 대한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스포有]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9기 '어른제국의 역습' 영화 리뷰 - 上
: 과거로 끌어당기는 가장 강렬한 힘, 추억.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영화들의 개봉일이 늦춰졌다.
그 중 올해 개봉 예정이었던 짱구 극장판 또한, 개봉 예정일이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다.
코로나로 짱구 극장판 28기가 개봉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짱구 극장판이 벌써 '28기'를 맞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투니버스 리즈시절'을 보낸 세대이다.
투니버스 리즈시절은 2000년대 초,
다양한 장르의 더빙판 애니메이션을 방영하던 시절을 이야기하는데
그 당시 애니메이션 TV 채널을 즐겼던 세대는
'투니버스'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보았고,
'챔프'에선 시간대별로 틀어주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를 접하였다.
여담으로, '챔프'는 엔딩곡이 나올 때 다음 프로그램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다음 프로그램'이 엔딩곡 가사를 가리기도하여 은근 걸리적거렸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항상 '짱구 극장판'을 열심히 틀어주던 채널은 '챔프'였다.
(아직도 '키득키득, 챔프'가 다음 프로그램을 알려주던 게 생생하다.)
'챔프'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초창기부터, 비교적 최근 극장 개봉한 극장판까지
폭 넓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자주 방영해주었다.
덕분에, 다양한 짱구 극장판을 접할 수 있었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방영해주던 짱구 극장판의 엔딩곡을 거의 모두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그 당시 '챔프TV'의 수혜자였다.
투니버스 리즈시절이자 챔프의 리즈시절..
정말 다양한 '짱구 극장판' 중에서
"BEST 5"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9기, 어른제국의 역습'을 포함할 것이다.
어른 제국 역습은 한글판 포스터가 없다. 한국 극장 개봉을 안했기 때문.
그래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었던 매체는
비디오와 이 극장판을 틀어주는 정해진 TV 채널 뿐이었다.
그로인해, 옛날 짱구 극장판 더빙버전을 본 사람은
대부분 TV, '챔프 채널'에서 접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흐른 후 다시보는 짱구 극장판은 여러모로
다른 의미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 당시 챔프채널을 통해 짱구 극장판을 보던 시절의
추억의 향기와 함께, 다시보는 '어른제국의 역습'은
또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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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처음, 엑스포에서 출발한다.
영화(더빙판)에선 인천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 모티브가 된 배경은 일본의 '1970년대 오사카 엑스포'이다.
다른 나라이지만 비슷한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당시, 필자는 한국 애니메이션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많이 접하며 자랐다.
(현재의 Z세대 학생도 '틱톡(Tik-tok)'을 통해 일본문화를 아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
그래서 패러디(오마주)를 한 캐릭터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태양맨(=울트라맨)'.
처음 이 극장판을 봤을 땐, 울트라맨은 현역이었다.
울트라맨이 방송되고, 집안엔 동생이 가지고 논
울트라맨 장난감 몇몇개가 뒹굴고 다녔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난 뒤,
짱구 극장판의 태양맨을 보며 다시 떠오르는
울라트맨은 이미 지나간 추억 속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때 당시 내 동생이 정말 좋아하던 캐릭터.
같이 티비 앞에 앉아 보던 울트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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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미 이야기 하고 있었다.
짱구 아빠, 신형만이 세월이 흐르고 다시 느끼는 울트라맨(태양맨)은
그 당시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자극하는 형상물, 그 마음을 대변하는 것.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을 접하자,
한 순간에 추억속에 잠드는 어른들을 보며
아이들은 의아해한다.
평소 짱구를 많이 본 사람은 느낄 수 있는데,
'철수'라는 캐릭터는 '방범대' 내에서
스스로 성숙한 아이로 보이고자 한다.
하지만, '엄마'와 연결된 것은 한없이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
짱구와 맹구, 유리와 훈이에 비해 철수는 극중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친구이다.
이점 또한 흥미로웠다.
가장 성숙하게 보이고자 했던 아이,
사실은 누구보다 애착이 강한,
어쩌면 또래친구들 중 가장 독립심이 약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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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어른'의 '어린시절'은 어떤 느낌일까?
'아이'가 보는 '어른'은 처음부터 '어른'이었다.
단 한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무서운' 감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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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 엄마아빠가 어린아이가 되버린다면?
같이 보면 좋은 영상_'아빠의 어린시절을 본 아이들의 반응'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처음부터 어린아이였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아빠의 어린시절의 사진을 보니,
굉장히 당황스럽고 미묘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에 반해, 웃으며 재미있게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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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에 계속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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