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타우버(Jack Stauber)의 노래
우울과 공감, 그리고 위로에 관해.
유튜브를 통해서 알게 된 노래가 있다.
'잭 스타우버(Jack Stauber)'의 'two time'.
이 노래는 미국 내 굉장한 인기를 끌고있었다.
일종의 'meme'으로, 노래가 영상으로 함께 퍼지다보니
멜로디가 귀에 자연스럽게 익었다.
나는 '람다람'님의 뮤비를 통해서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특유의 우울한 듯 신나는 리듬과
독특한 보컬의 음색에 한순간 빠져버렸다.
어느 순간 내 계정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잭 스타우버의 노래로 도배되었고,
이를 전문적으로 한글자막 해석을 하는
'희귀종 비둘기'의 유튜브 채널로 이끌었다.
가사는,,,
충격적이었다.
분명, 한국어인데
왜 나는 이해를 못하고 있지.
여러 번 재생하며,
가사를 다시 음미해보았지만
역시 그 가사의 자세한 해석은 하기 어려웠다.
여러 해석을 남긴 댓글들이 있었지만,
사실 그닥 기억에 남는 해석은 없었다.
하지만, 곧 가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노래들이 너무 좋았다.
강력한 중독성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이끄는 중독성이 있어
가끔 생각날 때 마다 찾아보게 되는 노래들.
똑같이 1년을 보내도
그 1년 속의 플레이리스트는
매달, 몇 개월 텀으로 계속해서 달라진다.
어떤 날엔, 시티팝이 듣고 싶다가도
어떤 날에는 신나는 일렉트로닉 음악,
어떤 날에는 잔잔한 뉴에이지가 듣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그 날 어떤 기분이었는지,
오늘은 어떤 기분일지,
다음 날엔 어떤 컨디션일지.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우울해 질때도 있고,
그냥 이유없이,
아님 비가 와서,
가을이 와서,
추억에 잠기다가,
슬픈 걸 봐서,
후회가 되서.
사람의 감정은 뜻하지 않을 때
찾아올 때가 많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신나는 노래를 틀어 텐션을 억지로 높이는 것 보다,
잭스타우버의 노래를 들을 때
오히려 더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특유의 그 우울한 느낌,
우중충한 비트.
분명 신나는 비트인데 축 처지는.
그 노래 속에서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는다.
https://youtu.be/otTC0yJhSt